수학천재 존 내쉬의 자기통제의지

정신분열증(조현병)을 자기통제의지로 극복하여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다

오늘의 정신건강위인은 수학과 경제학도들에겐 신화 같은 존재로 ‘내쉬이론’과 ‘게임이론’을 발견해 낸 존 내쉬입니다!

존 내쉬의 일생은 2001년에 개봉된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서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존 내쉬의 일생을 통해 그가 겪었던 고난과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힘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존 내쉬는 어릴 적부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타인과도 좋은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시간이 줄어든 대신, 그에게는 혼자 고민하고 연구할 시간이 많이 주어졌습니다.  

그리하여 어린 나이에 ‘내쉬이론’과 ‘현대 게임이론’의 바탕을 만들어내는 쾌거를 이룹니다. 그리고 훗날에는 노벨경제학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누립니다. 

하지만 천재의 삶이 이렇게 순탄하게만 흘러갈 리가 없지요!  

존 내쉬는 학교를 졸업한 후 연구소에 들어가 나라의 극비 업무를 맡게 되는데, 그곳에서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뇌의 착오, 일명 조현병이 생기게 됩니다.

존 내쉬는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허구의 인물들과 이야기를 하고, 생각을 나눕니다.  

그리고 그 존재(허구 인물)의 지시를 따르다가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요. 이와 같은 존 내쉬의 이상 증세로 평화로웠던 그의 가정에도 큰 불행이 찾아옵니다. 

존 내쉬의 아내는 그의 조현병을 고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녀의 바람과는 반대로 병의 증상은 점점 더 심각해지기만 합니다.  

결국 존 내쉬는 정신병원에 갇히게 됩니다. 

이 때 존 내쉬와 아내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존 내쉬와 그의 아내 역시 견디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존 내쉬 부부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병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존 내쉬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건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아내는 존 내쉬의 피폐해진 마음을 치료해 주겠다는 의지로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스스로의 자기통제의지와 아내의 헌신적인 보살핌 덕분에 자신에게 닥쳐온 마음의 병을 극복해 냅니다. 그리하여 노벨경제학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어 다행이긴 하지만, 이쯤되니 문득 천재적인 수학자인 존 내쉬에게 어쩌다가 ‘조현병’이라는 위기가 찾아오게 된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 또래 아이들과 진실한 교제를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타인과의 교류 부재로 그는 자신이 소중한 존재/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것에 의심을 갖고, 그 대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내고 인정받기 위해 객관적이고도 보편적인 기준에 바탕을 둔 이론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고로 ‘증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고 장애가 발생했고, 나아가서는 조현병까지 앓게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존 내쉬가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해내고 노벨경제학상까지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기통제의지와 아내의 헌신적인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존 내쉬가 자신의 회복과정을 가리켜 ‘망상 상태의 불모성을 확실히 깨닫는 한편, 망상적 사고를 거부하는 능력이 점점 더 커져간 과정’이라고 말한 것만 보더라도 그의 자기통제의지가 얼마나 강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신분열증 치료를 받는 중에도 그는 자기통제의지를 갖고 계속해서 연구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꾸준히 논문을 발표하고, 몇몇 대학에서 강의도 하며 말입니다. 

이처럼 오랜 극복 과정이 있었기에 노벨경제학상도 수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간 노벨상의 권위를 의식하여 존 내쉬에게 노벨상 수여를 거부했던 스웨덴 왕립 아카데미에서도 그의 자기통제의지에 감탄하여 마음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끊임없는 자기통제의 의지와 아내의 헌신적인 보살핌이‘인간승리’를 만들어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