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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 극심한 신경쇠약증을 자기성찰과 시민의식으로 극복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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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6-08-31 오후 4:02:20 |
이메일 | unit324@suwonmental.org | 조회수 | 417 |
- 극심한 신경쇠약증을 자기성찰과 시민의식으로 극복하며 <자유론>을 완성하다. -
‘저급한 쾌락보다는 고사한 쾌락이 낫고,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트라테스가 낫다’
- 존 스튜어트 밀.
오늘은 19세기 영국의 유명한 사상가이자,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아리스토텔레스라고 불릴 만큼 천재적인 지식인이었던 존 스튜어트 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존 스튜어트 밀(이하 밀)은 어렸을 때부터 천재였습니다. 3살에 그리스어를 배우기 시작하여 7살이 되어서는 그리스어로 플라톤의 대화편을 읽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또한 8살 때에는 라틴어를, 12살 때에는 논리학과 경제학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밀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나이에 공리주의 사상과 정치경제학, 논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섭렵하게 됩니다.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천재적인 지식인으로 성장할 조짐이 이때부터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천재에게는 고난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밀은 20세가 된 해에 심각한 정신적 위기를 겪게 되어 극심한 신경쇠약에 시달립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배워왔던 아버지의 지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대항하기 시작합니다.
밀이 풀리지 않는 화두로 발병된 신경쇠약으로 괴로워하는 것은 ‘깊고 강한 감정을 가졌고, 투철하고 직관적인 지식을 가진’ 테일러 부인을 만나면서 점차 회복됩니다. 테일러 부인은 밀의 친구로, 때로는 든든한 지원자로 그의 곁에 머물며 <자유론>을 공저합니다.
?밀은 종종 <자유론>을 두고 자신의 책 중에서 가장 오래 남는 책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의 예상대로 <자유론>은 밀에게 큰 명성을 안겨준 그의 대표작이 됩니다. <자유론>을 공저한 후, 밀과 테일러 부인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갑니다. 밀 스스로도 자신의 일생 중 가장 행복했던 기간이 테일러 부인과의 결혼 생활이었다고 일컬을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밀에게 두 번째 고난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결혼한 지 7년 반 만에 테일러 부인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맙니다. 이 때문에 밀은 크게 상심합니다. 몸이 망가질 정도로 말입니다.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뒤 몸을 추스르고 있는 밀에게 지역구 의원 제의가 들어옵니다. 이때 밀은 입후보를 부탁하러 온 정당관계자들에게 꽤 무리한 요구를 합니다.
자신은 의원이 되고자 하는 개인적 욕망이 없으므로 선거비용을 얻으러 돌아다니지 않을 것이고, 지역구의 이해에 관계하지도 않을 것이며, 특히 여성의 참정권을 지지한다는 점을 포함한 자신의 견해를 인정해 줄 것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으며 밀이 의원으로 당선됩니다. 당선된 후에는 임기 내내 노동자 출신의원들을 지지하고, 여성의 참정권을 위해 노력하며 매우 진취적인 의원활동을 전개합니다. 천재적인 역량을 마음껏 발휘한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천재라는 이유로 외부와 단절된 채 홈스쿨링만으로 교육을 받아야 했고, 20살이 되어서는 아버지의 지적인 영향에 반항하며 극심한 신경쇠약증에 시달려야 했으며, 결혼을 한 뒤에는 7년 만에 사랑하는 아내를 하늘로 떠나보내며 홀로 모든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존 스튜어트 밀.
그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엄습해온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지성사는 물론 정치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요? 현대 자연주의의 초석을 놓은 저서 <자유론>을 남길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존 스튜어트 밀에게 자신의 내적 질문에 끊임없이 해답을 하려했던 ‘자기성찰’과 ‘시민의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시민의식이란?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이 독립한 인간으로서 책임을 가지고 행동한다는 것, 즉 전근대적인 미망(迷妄)이나 비굴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려는 생활태도를 말하며, 둘째로는 각자가 자유롭고 평등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생활을 향상시키려는 입장에서 발언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셋째로는 정치적으로 민주주의의 기본을 지지하는 의식을 말합니다.